[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하다는 지적에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라면서도 다시 한번 자진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에서도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것을 아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물음에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특히 자녀 의대 편입학과 병역 관련 특혜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음에도 자리를 지키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의에 “그렇게 제기된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도덕적·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제가 생각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고 의원이 “도덕·윤리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느냐.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 게 아니냐”라고 지적하자 정 후보자는 “국민께서 마음이 불편하신 부분 하고는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오전 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것과 관련해 "언제 자진사퇴할 계획인가"라고 묻자 "저에게 씌워진 여러 의혹들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63건이나 되는 의혹들을 세세히 밝혔다"며 재차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민주당 김성주 의원도 '국민 여론과 의료계 반응을 보며 사퇴해야겠다고 생각한 적 없느냐'고 물었으나, 정 후보자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서 정말 거짓 없이 안타깝고 송구하다"면서 사퇴에 대한 답은 피해갔다.

아울러 정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관계에 대해 “40년 지기는 아니다”라며 “(윤 당선인이) 대구에 발령을 받고 나서 1년에 두어 번씩 만났다”고 해명했다.

한편 동아일보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진료처장 재직 시 처조카의 계열 병원 간호사 취업 과정에 후보자가 서류 및 평가위원으로 직접 참여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또한 한겨레신문은 정 후보자가 2011년 수술 후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제대로 된 후속 조처를 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환자가 숨지는 의료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