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밤 사퇴 뜻 밝혀…윤 당선자도 수용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는 것은 김 후보자가 처음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가 후보자로 지명한 지 21일 만이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6일로 예정돼 있었다.
김 후보자는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어떤 해명도, 변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짧은 사퇴 회견을 마친 뒤 "제가 오늘 일체 질의응답을 받지 않도록 했다"며 "제가 지나가는 길에 마지막 품격을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인수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당선자도 김 후보자의 사퇴의사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는 부인, 두 자녀가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 대학에서 일하거나 공부해 ‘아빠 찬스’ 의혹이 제기됐다. 이 뿐 아니라 한국외대 총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 시절 법인카드 ‘쪼개기 결제’ 의혹과 성폭력 교수 옹호 논란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사퇴론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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