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감사원이 15일 신임 감사위원으로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을 각각 임명·제청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측은 이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인선한 인사에 대해 윤 당선인은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배현진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청와대와 당선인께서 긴밀한 논의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현 감사위원 제청자는 1961년 서울 출신으로, 상명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하버드대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사시(26회) 출신으로 1987년부터 2013년까지 법무법인 ‘광장’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2013년부터는 연세대학교 법학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국세심사위원·세제발전심의위원,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원, 금융발전심의위원 등으로 일했다. 2009년에는 여성 최초로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을 지내면서 여성 권익을 대변하고 양성평등의 인식확산과 실천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남구 감사위원 제청자는 1965년 경기 용인 출신으로 수원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94년에 행정고시 38회에 합격하고 1995년부터 공직생활을 시작, 감사원에서 감사원장 비서실장, 사회복지감사국장, 공직감찰본부장, 제2사무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이남구 제청자의 경우 '감사위원 내정설'로 야권이 문제를 제기했고, 청와대와 인수위가 감사위원 선임 문제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이 이뤄지면서 감사위원 선임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배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근무 경력이 있는 남구 차장에 대해 "어느 정부에 속해 있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윤석열 정부 인사 기준은 유능하고 전문성 있는 진짜 실력 있는 분을 국민 앞에 일꾼으로 내세우겠다는 기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