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돌발 폭행’ 윌 스미스... 아카데미 공식조사 착수 “폭행 규탄”
‘시상식 돌발 폭행’ 윌 스미스... 아카데미 공식조사 착수 “폭행 규탄”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3.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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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 행동 규탄…추가 조치 검토"
지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윌 스미스가 동료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고 있다.ⓒap
지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윌 스미스가 동료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고 있다.ⓒap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28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의 오스카 시상식 폭행을 규탄하고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AMPAS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는 어젯밤 쇼에서 스미스의 행동을 규탄한다”며 “우리는 공식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내규와 행동 규범, 캘리포니아주 법률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윌 스미스는 전날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상 시상자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을 폭행하는 초유의 사건을 일으켰다. 그는 크리스 록이 탈모 증상으로 삭발을 한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를 놀리는 농담을 하자 무대에 올라가 갑자기 록의 뺨을 때렸다.

당시 록은 제이다를 가리키며 "제이다, '지. 아이. 제인2' 얼른 보고 싶다"고 말했다. 데미 무어가 주연을 맡은 영화 '지. 아이. 제인'에서 주인공이 스스로 삭발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제이다에 빗대 농담한 것이다.

윌 스미스는 아내의 질병을 농담거리로 삼은 크리스 록에 분노해 무대 위로 올라가 그의 뺨을 때렸다. 그는 자리로 돌아와 앉은 이후에도 "내 아내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말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에 시상식 참석자들은 일제히 당황했고, 크리스 록은 "TV 쇼 역사상 최고의 밤이었다"며 논란을 수습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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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는 이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수상 소감을 밝히던 중 주최 측과 참석자들에게 사과했다. 다만 크리스 록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윌 스미스는 오스카 뒤풀이 행사에 참석해 춤을 추며 수상의 기쁨을 누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윌 스미스는 폭행 사건을 후회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AMPAS는 시상식 종료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카데미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짧은 입장만 발표했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아카데미 측이 그의 수상을 취소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카데미 측 한 임원은 "(윌 스미스의 행동은) 기본적으로 폭행"이라며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너무 놀라서 불편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무슨 일이든 공식석상에서의 폭행은 잘못됐다", "평정심을 유지한 크리스 록이 대단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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