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푸틴, 우크라이나 돈바스에 러시아평화유지군 진입 명령”
외신 “푸틴, 우크라이나 돈바스에 러시아평화유지군 진입 명령”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2.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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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도네츠크·루간스크인민공화국 독립 승인...우크라 동부에 러시아 병력 진격 명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 루한스크)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들 지역에 러시아 군대를 파견해 러시아 정부가 '평화유지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ap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 루한스크)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들 지역에 러시아 군대를 파견해 러시아 정부가 '평화유지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ap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 유지'를 위해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진입할 것을 명령했다.

로이터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했다. 앞서 그는 21일 두 곳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를 마친 뒤 국영 TV로 방영된 대국민 동영상 담화를 통해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또 DPR과 LPR 지도자들과 러시아·공화국들 간 우호·협력·원조에 관한 조약에도 서명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푸틴이 서명한 크렘린궁의 명령문은 언제 군이 우크라이나에 진입할지, 진입 자체를 할 지를 불분명하게 남겨둔 상황이지만 이러한 조치가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의 새로운 제재를 가져다주고 군사 충돌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세력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공화국 수립을 선포했다. 이들은 독립 선포 이후 8년간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무장 투쟁을 해왔다.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 충돌이 잇따르면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등 4개국은 2015년 ‘민스크 협정’을 체결하고 휴전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자 17일 이후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다시 격화됐다.

이날 푸틴 대통령이 DPR와 LPR의 독립을 승인하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는 분리주의 반군 지원을 위해 군대를 파견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가 반발할 경우 전면적인 무력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유럽 등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곧 새로운 투자,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침공에 미국이 대비해온 강력한 제재와는 별도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유럽의회 의장도 공동 성명을 통해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 행위"라면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유럽 국가 정상들도 러시아의 이같은 행동을 강력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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