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키예프 대사관 폐쇄... ‘러 침공 임박’ 예상, 서부로 이전
美, 우크라 키예프 대사관 폐쇄... ‘러 침공 임박’ 예상, 서부로 이전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2.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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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ap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ap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소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서부 지역 리비브로 이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판단한데 따른 비상 조치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이 빠르게 가속화하고 있다”며 “대사관을 르비브로 이전 조처했다. 블링컨 장관은 르비브로의 이전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업무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이런 신중한 사전 경계 조치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과 헌신을 결코 약화시키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르비브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에 인접한 도시로 키예프와 340마일 가량 떨어져 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확고하다"며 "러시아가 선의를 택한다면 외교의 길은 열려있다. 빠른 시일 내 직원들이 복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무부가 네트워크 장비, 컴퓨터 워크스테이션을 파괴하고 대사관 전화 시스템도 해체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대사관 내 기밀 자료들은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2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일 유럽 국가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러시아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개전 가능성을 제시한 ‘디데이’에서 이틀 앞둔 시점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인근 국경 지역에 13만명에 달하는 병력을 집결시킨 채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영구 금지 등 안전보장책을 미국 등 서방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남은 미국인들에게 자국으로 돌아오거나 제3국으로 이동할 것을 거듭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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