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 일부가 23일 유튜브 채널 열림공감TV와 서울의소리 등을 통해 추가 공개됐다.
앞서 법원은 ‘7시간 통화’ 중 사생활에만 관련된 발언, 타인 간의 비공개 대화 등 2가지를 제외한 대부분 내용을 방영할 수 있다고 허용한 바 있다. 이에 이들 유튜브 채널은 MBC에서 공개되지 않은 10여건의 추가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날 추가 공개된 녹취파일에 따르면 이명수 기자가 ‘내가 아는 도사 중 총장님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고. 근데 그 사람이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으로(을) 옮겨야 된다고 하더라고’라고 말하자 김씨는 “응, 옮길 거야”라고 답했다. '옮길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김 씨는 "응"이라고 거듭 답했다. 청와대 관내에 있는 영빈관은 1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회의나 외국 귀빈을 맞이하는 등의 행사를 위한 건물로 쓰이고 있다.
또 다른 대화에서 김씨는 “우리 남편(윤 후보)도 약간 그런 영적인 끼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랑 그게 연결이 된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씨는 삼부토건 조남욱 전 회장과 관련해 "저는 삼부 회장님 하고는 되게 오랫동안 우리 가족하고 같이 친하게 지냈고, 우리 그런 가족(같은) 사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씨의 인터뷰 요청에는 “나는 인터뷰하면 안 된다니까 나는. 나는 지금 어쨌든 ‘후보’고 (인터뷰) 하면 안 되고 차라리 명수 씨 우리 오빠를 만나서 한번 물어봐요 그런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씨는 '양재택 전 검사 부인에게 김씨의 모친이 송금했다는 말이 나온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아 그때? (양 전 검사) 애들 유학가서? 그때 보냈는데 뭐죠? 우리가 돌아가면서 되게 친하게 지냈어요. 사모님하고도. 사모님한테 송금해준거죠"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권오수 회장하고도 벌써 20년이에요”(7월 20일)라고 발언했으며, 이 기자가 제보할 내용이 있다고 말하자 “내가 한동훈(검사)이한테 전달하라 그럴게”(12월 2일)라고 말했다고 이들 유튜브 채널은 전했다.
또 “박근혜(전 대통령)를 우리가 다 구속했잖아요, 이명박 다”(7월 21일), “일반 사람들은 바보들이라고 그랬잖아”(11월 4일)라고 말한 내용도 이들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