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설 연휴 전 방송사 주관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배제된 것과 관련해 19일 “불공정토론, 독과점 토론, 비호감 토론”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방송금지가처분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달말로 양자 토론을 열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거대 양당의 패악질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데 (국민들이) 거기에 대해서 판단하실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안 후보는 “후보들이라면 공평하게 기회를 줘야되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해야 되는데 그러지 않으니까 불공정 토론이고, 기득권 양당이 담합해서 독과점 토론을 하니 국민께서 피해를 보시는 것이고, 비호감 1위 후보와 2위 후보 둘이서 한다니까 완전 비호감 토론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후보는 민주당 측에서 이번 TV토론은 양자토론으로 진행하고 설 연휴 이후에는 다자토론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그것도 불공평하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둘 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양자토론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본선에서 (저와) 1대1로 붙으면 오차범위 밖에서 진다. 이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할 수 없이 지지하는 민주당 지지자들 표까지 저한테 오고 있다. 윤석열 후보 경우에는 야권 대표가 못 될까봐 두려운 것”이라며 “그래서 둘 다 어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우리 둘만 하자’ 이렇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지지율이 윤 후보에게 흡수되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는 것을 놓고선 “반대로 해석하면 된다. ‘안철수가 무섭다’, ‘내가 초조하다’ 그렇게 이 대표 말은 해석하면 된다”며 “(정치인들은) 아무런 신경 쓸 게 없으면 아예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는 양자 TV토론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도 예고했다. 그는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 민주주의 제도하에서 모두 하겠다”며 “결국은 이 과정을 보면서 국민들께서 이 거대 양당의 어떤 의도, 패악질이라고까지도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 거기에 대해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