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국힘 여성본부 고문, 김건희 “안희정 불쌍” 발언에 사과
이수정 국힘 여성본부 고문, 김건희 “안희정 불쌍” 발언에 사과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01.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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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줄리설’로 고통받아왔음에도 막상 피해자 배려 못 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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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공개된 녹취 발언에서 “안희정 불쌍하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씨에게 사과했다.

이 교수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번 서울의 소리 녹취록 파동이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 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으로서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줄리설’로 인한 여성비하적 인격말살로 후보자 부인 스스로도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왔었음에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이신 김지은님의 고통에 대해서는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김건희씨는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방송된 서울의소리 기자의 통화 녹취록에서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잖아. 아니 그걸 뭐하러 잡자 하냐고”라며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해. 난 안희정이 불쌍하더만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라며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수행비서를 지내며 성폭력 피해를 입은 김지은 씨는 17일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한다"며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음모론과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 씨의 태도를 보았다. 피해자들의 울부짖음이 담긴 미투를 그렇게 쉽게 폄훼하는 말도 들었다. 당신들이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 2차 가해의 씨앗이 되었고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여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됐던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였던 김씨를 네 차례 성폭행하고 여섯 차례에 걸쳐 업무상 위력 등으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1심에서는 무죄, 2심에서는 징역 3년6개월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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