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광주시가 화정동 사고 현장을 포함해 현대산업개발이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사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12일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건축 건설 현장에 ‘공사중지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남언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화정동 붕괴사고 현장대책회의’에서 "학동 참사 발생 217일 만에 또다시 이런 참사가 발생하게 돼 유감이고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현재 연락 두절된 현장 노동자 6명을 찾는데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드론과 구조전문가들을 현장에 투입해 안전성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지난 11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고 있는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6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광주시는 국토부·경찰청 등과 협력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모든 법적·행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묻기로 했다. 공사과정에서 민원인들의 적법한 민원 제기에 대해서도 행정 공무원들의 직무유기 및 근무태만 행위가 확인될 시 엄정 조치하기로 했다.

당국은 서구청에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으며 서대석 서구청장이 본부장을 맡았다. 광주시는 건축건설현장사고방지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이용섭 시장이 직접 본부장을 맡아 광주시내 모든 건축건설현장을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광주의 공사현장에서는 지난해에도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해 6월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사업 구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도로 쪽으로 무너졌다. 붕괴된 건물이 버스정류장에 들어서던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