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서 “델타+오미크론 변이 ‘델타크론’ 발견”... 회의적 시각도
키프로스서 “델타+오미크론 변이 ‘델타크론’ 발견”... 회의적 시각도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1.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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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톰 피칵 교수 “델타크론, 실험실 분석 과정 오염일 수도”
29일(현지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19 신속 검사를 받고 있다. ⓒap
29일(현지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19 신속 검사를 받고 있다. ⓒap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지중해 동부의 섬나라 키프로스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결합한 이른바 '델타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다만 학계 일부에서는 해당 변이가 연구실 분석 과정에서 표본이 오염된 결과라는 주장이 나왔다.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키프로스대학의 생물 과학 교수이자 '생명공학·분자 바이러스학 연구소' 소장인 레온디오스 코스트리키스 교수는 7일 현지 시그마TV에 출연해 “오미크론과 델타 공동감염증이 있으며 우리 연구진은 두 가지 변이 바이러스가 결합한 변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 변이는 델타 변이의 유전적 기반에 오미크론 변이의 여러 돌연 변이 요소들이 섞여있다”며 “델타크론 변이가 키프로스에서 채취한 25개 검체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트리키스 교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서 오미크론 변이와 유사한 유전자 서명을 확인했고 이번에 발견한 변이에 '델타크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면서 입원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 사이에서 델타크론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검체 가운데 11개는 코로나19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에게서 발견했고 나머지 14개 검체는 일반인에게서 확보했다며 해당 바이러스가 기존 변이들을 앞질러 새로운 우세종이 되거나 전염성 면에서 더 위험할지 여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코스트리키스 교수 연구진은 델타크론에 걸린 25명의 염기서열을 7일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로 보냈다.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는 독일 정부와 비영리단체의 민관협력체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정보를 포함한 관련 의료·역학 정보를 모아 대중에게 공개한다.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는 현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추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델타크론에 대해 기존 델타 바이러스에 오미크론 변이의 특이적인 10개 부위 변이가 추가된 것이며 국내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델타크론이 실험실에서 벌어진 오염 사고로 인해 생겼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바이러스 학자인 톰 피칵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부 대형 미디어에서 델타크론이라는 새 변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지만 실험실 오염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며 "바이러스 연구에서 실험실 오염은 종종 있는 일로 이번 연구 결과가 실험실 오염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코스트리키스 교수는 그럴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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