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김종인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은 6일 선대위 내 총괄선대위원장 ‘패싱’ 논란과 관련해 “총괄선대위원장이라고 명칭만 해놓고 당의 인사나 이런 게 전혀 나한테 전달이 안 됐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3일부터 빚어진 선대위 개편을 둘러싼 내홍과 관련해 “윤 후보가 전혀 제대로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삼프로TV) 프로그램에 나갔다. 그 프로그램 출연 뒤 여론이 아주 좋지 않았다”면서 “(삼프로TV) 나가는 걸 나도 몰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경제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윤 후보를 각각 인터뷰한 영상을 지난달 25일 공개했다. 인터뷰 직후 두 후보의 경제정책과 인터뷰 내용이 비교가 되면서 세간에서는 ‘삼프로TV가 나라를 살렸다’는 말이 회자가 될 정도로 상당한 파장이 일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런 모습을 한달 가까이 보면서 도저히 이런 식으로 가선 안 되겠다 해서 후보와도 몇 번 의논했다”면서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되겠다, 본질적으로 변화를 가져와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내 영입 논란이 있었던 이수정·김민전 전 공동선대위원장과 신지예 전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 대해서도 “나는 전혀 모르고 다 들어온 사람들”이라며 “내가 선대위를 꾸릴 때 같이 참여하지 않고 선대위를 다 만들어놓고 들어갔기 때문에 그 조직 자체가 융합돼서 움직여지지 않았다. 방만한 선대위로 조직하다 보니 효율이 떨어졌다. 그래서 조직개편을 하자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권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지금 단일화 얘기를 했다가 손해를 볼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자신의 힘으로 윤 후보를 당선시킨다는 노력으로 계속 경주해나가야 나중에 단일화 얘기가 나오더라도 효율을 가져올 수 있지 지금부터 자꾸 단일화 얘기를 하면 더 큰 손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향후 윤 후보의 행보에 대해 “구정 때까지 지지율이 회복돼서 민주당 이 후보와 평행선을 가는 지지율을 갖다 보이지 않으면 선거운동 하기가 2월 들어가선 굉장히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