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한미일이 3국 국방장관 회담을 다음달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NHK방송은 28일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 노부오 방위장관과 서욱 한국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다음달 중순 미국 하와이에서 회담을 여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3국은 북한 비핵화를 실현하고 유엔 결의를 위반하는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 시키는 방안 등에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비대면으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NHK는 보도했다. NHK는 다음달 7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일 외무·국방 '2+2' 회의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면서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도 감염병 상황을 지켜본 뒤 대면 개최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은 2019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열린 이후 2년 2개월 만에 3국 국방 사령탑이 마주앉게 된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차기 회의 개최 문제가 논의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한일 관계 악화 탓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 2일 서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제53차 한·미 한미안보협의회(SCM)를 계기로 서울에서 만나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해 일본을 포함한 한미일 3국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보다 앞서 지난 10월 2일에는 김만기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일라이 라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마스다 가즈오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은 전화통화로 국방장관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를 모색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