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 사과를 두고 “국민적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에서 ‘김건희씨 사과 소감문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이같이 답했다.
또 '김씨의 대국민 사과가 집 떠난 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는 "글쎄요"라고 짧게 답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이 김건희씨 사과 시점이 늦었고 모호한 사과였기에 돌아선 지지자가 다시 돌아오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잘못 흘러가는 대선에 대해 후보 눈치 보느라고 아무도 말을 못하고 있기에 나만이라도 직설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청년의꿈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며 "나는 윤 후보와 정책도 다르고 후보 가족비리를 쉴드칠 자신이 없어 도저히 전면에 나설 수가 없다. 지금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어 놓지 않으면 정권교체는 어려워진다"고 말 한 바 있다.
또 지난 14일에는 김씨가 허위 경력 논란과 관련해 ‘결혼 전에 있었던 일인데 왜 문제 삼느냐’는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만약 결혼 전 일이라고 모두 이해한다면 공직 전에 있었던 이재명 전과 4범은 모두 용서해야 하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영부인 감이냐’는 질문에는 “한 여성이 대선판을 흔들고 있다”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씨는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 그렇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을 받는 현실에 가슴이 무너진다.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며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