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정부가 수도권 방역 강화를 위해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현재 10명에서 6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방역패스도 식당·카페까지 전면 적용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천명을 넘어서고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80%에 육박하는 등 모든 방역지표가 위험 수위를 넘나들면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감염의 확산세를 빠르게 진정시키기 위해서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강화한다"며 "내주부터 4주간,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수도권은 최대 6명, 비수도권은 8명까지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현행 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에서 수도권은 최대 10명, 비수도권은 최대 12명의 사적모임 인원제한이 적용되고 있다.
김 총리는 “정부는 앞으로 4주간 방역의 둑을 탄탄히 보강하는 데 집중하겠다. 특히 연말을 맞아 늘어날 수 있는 모임과 접촉, 이동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며 "일상에서 감염위험을 낮추기 위해 방역패스를 전면적으로 확대 적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식당과 카페를 포함한,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하며, 실효성 있는 현장 안착을 위해 1주일의 계도기간을 둘 예정"이라며 “방역패스 확대 시행 과정에서 전자출입명부 설치 비용 등이 영세한 업체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조금이라도 이러한 부담을 덜어 드릴 수 있는 방안을 관계부처 간 논의를 거쳐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역패스도 적용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18살 이하 청소년의 확진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두달 간 청소년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을 감안해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대부분의 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현재 코로나19를 막아낼 수 있는 가장 든든한 방어벽은 백신"이라며 "고령층 3차 접종과 청소년 기본접종이 방역의 키를 쥐고 있다. 대상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린다. 마스크 쓰기 등 기본 방역수칙은 항상 실천해주시고, 연말에 계획하신 만남이나 모임도 가급적 뒤로 미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하신 어르신께서는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 최대한 외부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