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만난 천하람 “이대론 이길수 없다고 해... 빈손으론 안 올라와”
이준석 만난 천하람 “이대론 이길수 없다고 해... 빈손으론 안 올라와”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12.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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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측 "전국 다닐 생각…서울 갈 계획은 없어"
당무를 거부하고 부산을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부산 지역구 사무실(부산 사상구)을 격려차 방문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당대표실 제공)
당무를 거부하고 부산을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부산 지역구 사무실(부산 사상구)을 격려차 방문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당대표실 제공)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당무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돌연 '잠행'에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난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천하람 변호사는 2일 "이 대표는 이대로 가면 대선을 이길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날 이 대표와 만나 "호남민심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이 대표는 최근 불거진 선대위 관련 논란에 대한 이같은 심경을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와 천 위원장은 전날 오후 순천 죽도봉 인근 모 제과점에서 만나 당이 처한 상황과 지역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천 위원장은 “위기감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방향성이고 두 번째는 인선에 관한 문제”라며 “제대로 된 타겟팅이나 콘셉트 없이 좋은 게 좋은 거다는 식의, 모든 토끼를 잡겠다는 ‘안철수식’ 선거전을 하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4·7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세대포위론이라든지, 중도확장이나 개혁적인 변화의 모습, 이런 부분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나 큰 방향성, 큰 그림이 있는지에 대한 (이 대표의) 불만 내지 위기감이 컸다”며 “현재 인선이 신속하고 정확한 선거 캠페인을 하기에 적절한가, 소위 말하는 파리 떼나 하이에나 같은 분들이 후보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부분에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요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익명 인터뷰를 통해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선거전을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에 대해서도 굉장한 위기감이 있다”며 “이 대표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위기감이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로 빈손으로 쉽사리 올라올 생각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무언의 요구를 하고 있는 건데, 구체적 조건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 어느 정도 최소한 대선을 이길 수 있는 정도로 대표와 후보 당 전체가 같이 잘 해나갈 수 있을 정도의 어떤 조건들이 관철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는 6일로 예정된 선대위 출범식에 이 대표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명시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빈손으로 올라갈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김병준 위원장이 선대위 원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이준석)는 당 대표로서 역할을 나름대로 한다고 해석할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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