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이 2030 세대에게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 “귀여운 데가 있어서”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26일 홍 의원은 “버릇 없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홍 의원은 26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5일 서울대를 찾아 강연을 하는 자리에서 홍 의원이 청년 세대에 인기를 얻은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질문을 계속 받는데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홍준표 선배에게 좀 죄송한 말일 수도 있지만 토론할 때 보면 공격적으로 하셔도 보면 굉장히 귀여운 데가 있다. 전 그게 젊은 세대에게 매력이 아니었나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또 화끈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 이런 것들이 답답함을 느끼는 청년세대에게 탁 트이는 기분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도 평했다.
이에 홍 의원은 윤 후보 발언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 의원은 이날 2030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에서 윤 후보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버릇없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0월 경선 국면에서도 윤 후보의 '버릇'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홍 의원을 향해 웃으면서 어깨를 툭 쳤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어깨 툭'과 관련해 "새카만 후배가 (할 만한) 적절한 행동은 아니다. 사법연수원 9기 차이 같으면 돌아보면 줄 끝이 안 보이는 그런 관계"라고 말했다.
또 "팔을 툭툭 두 번 치는데 내가 태연하게 참고 말았다"며 "거기서 불쾌한 표정을 보이면 우리 당이나 후보들의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고, 그게 후보 둘의 문제가 아니고 당 전체의 문제가 돼버려서 태연하게 웃고 말았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은 1954년생으로 사법연수원 14기다. 윤 후보는 1960년생으로 사법연수원 23기다. 나이로는 6살 차이, 사법연수원으로는 아홉 기수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