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축의금 3만원 낸 친구에 ‘눈물 핑’”...영화 ‘터널’ 작가 사연 화제
“결혼식 축의금 3만원 낸 친구에 ‘눈물 핑’”...영화 ‘터널’ 작가 사연 화제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1.11.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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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택배엔 명이 옷과 편지... 소재원 작가 “가난해 본 사람은 안다...괜스레 눈물이”
〈사진-소재원 씨 페이스북〉
〈사진-소재원 씨 페이스북〉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형편이 넉넉지 않은 친구가 결혼식에서 축의금으로 3만원을 낸 게 미안하다며 보내온 선물에 감동했다는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오히려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한 이는 영화 ‘터널’, ‘비스티보이즈’, ‘소원’ 등의 원작 작가로 유명한 소설가 겸 드라마 작가 소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 작가는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식에 와서 3만원을 내고 간 친구'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같은 내용의 글은 이날 소 작가의 페이스북에도 올라왔다.

소 작가는 "결혼식 때 3만원을 내고 식비가 더 나온다며 밥을 먹지 않고 가려는 친구가 있었다. 유일하게 고향에서 올라온 몇 안 되는 친구였는데 억지로 녀석을 잡아 절대 가면 안 된다고, 식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하지만 친구는 짧은 편지만 놓고 식이 끝나기도 전에 내려가버렸다"고 적었다.

소 작가에 따르면 친구가 남기고 간 편지에는 '야간일 들어가야 해서 먼저 간다. 미안하고 진심으로 축하해. 넉넉하지 못해 작게 내서 미안하다. 그래도 마음만은 아끼지 않고 축하한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소작가는 친구의 형편을 알았기에 부담을 주기 싫어 청첩장도 보내지 않았지만, 결혼 소식이 보도되면서 친구가 알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소 작가는 "가난해 본 사람은 안다. 못해도 왕복 차비를 합쳐 10만원은 썼을 텐데 친구에게 그 돈은 많은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괜스레 눈물이 났다. 미안해하며 밥도 먹지 않고 떠나는, 돈만 부치거나 문자 한 통만 보내도 충분했을 축하를 친구라고 얼굴을 보이려 서울까지 온 녀석이 일 때문에 악수 한 번과 짠한 눈빛으로 축하를 대신하고 급하게 버스에 오르는 모습을 상상하니 절로 눈물이 났다"고 했다.

소 작가에 따르면 친구는 결혼 후 5년 뒤인 지난 2020년 자신의 집으로 택배를 보냈다. 소 작가는 "택배를 뜯어보니 따뜻해 보이는 명이 옷이 들어있었다. 편지에는 '요즘 애들은 메이커 입힌다는데 미안하다. 그래도 장날에 나와서 돌아다니는데 아기 옷이 눈에 보였다. 안 살 수가 없더라. 밖에 입히고 돌아다니기 좀 그러면 집에서만 입히라'고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소 작가는 "눈물이 핑 돌았다. 친구는 내 눈물을 빼내는 마법을 부리는 얄미운 녀석이다. 아내가 손빨래를 했다. 내일 건조되면 입히고 나가 사진을 찍어 보내주자고 했다"며 "이번 주 고향에 내려가는 날 친구와 밤새워 마셔볼 참이다"라고 썼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흥해라. 친구들아", "실화인가? 정말 두 분 인생 성공하신 듯", "오랜만에 눈에 먼지가…", "마음은 갑부인 친구들", "우정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한잔 찐하게 하고 오시길" 등 응원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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