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1달러까지 치솟았던 ‘오징어게임’ 가상화폐...5분 만에 ‘0달러’ 추락
2861달러까지 치솟았던 ‘오징어게임’ 가상화폐...5분 만에 ‘0달러’ 추락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11.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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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오징어게임 테마 가상화폐 개발자들, 현금화해 도주”
오징어게임(SQUID) 프로젝트 팀의 공식 트위터 계정. 현재는 정지된 계정으로 표시된다.(사진=트위터 갈무리)
오징어게임(SQUID) 프로젝트 팀의 공식 트위터 계정. 현재는 정지된 계정으로 표시된다.(사진=트위터 갈무리)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전세계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의 인기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테마로 한 암호화폐 가격이 ‘0달러’로 추락했다. 오징어게임 테마 가상화폐 개발자들은 가상화폐를 현금화해서 달아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기즈모도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 사이트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가상화폐 ‘스퀴드(Squidㆍ오징어)’의 가격이 이날 한때 코인당 2,861달러(약 337만원)까지 급등했다가 갑자기 5분 만에 0.00079달러로 폭락했다. 개발자들은 암호화폐를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이를 훔쳐 달아났다.

CNN은 암호화폐 개발자가 이 코인을 모두 현금으로 교환해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명 ‘러그 풀’(rug pull·발 밑의 카페트를 갑자기 잡아뺀다는 뜻) 사기를 저지른 것이라며 “‘오징어게임’ 암호화폐 뒤에 있는 익명의 사기꾼이 21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 암호화폐는 지난달 26일 코인당 0.01달러의 가격으로 출시됐다.

개발자들은 암호화폐 스퀴드를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게임을 실제 온라인 토너먼트 게임으로 만든 ‘오징어게임 프로젝트’에서 게임 토큰으로 쓸 수 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경고가 잇따랐다. 기즈모도는 이 암호화폐가 사기라는 신호가 곳곳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이 암호화폐 홈페이지는 오탈자로 가득 차 있었고, 투자자들이 이 암호화폐를 살 수는 있지만 팔 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코인마켓캡도 투자자들에게 사기일 것 같다며 이 암호화폐를 살 때는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라’는 경고문을 내보냈고, 넷플릭스도 이 암호화폐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CNN은 홈페이지에 있는 이 암호화폐 개발자들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기즈모도는 대중문화를 이용한 가상화폐 사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올해 초 디즈니플러스의 ‘만달로리안’ TV 쇼를 차용한 가상화폐 ‘만도’에서도 유사한 ‘러그 풀’이 발생했다”며 “당시에도 디즈니의 허가 없이 가상화폐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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