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방송인 김어준씨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음식점 총량제 언급을 옹호하면서 똑같은 취지의 말을 "백종원씨가 하면 '핵 사이다'라고 박수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하면 '아무말 대잔치'라고 때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재명 후보가 '음식점 허가 총량제'라는 말을 꺼냈다가 국민의힘으로부터 '아무말 대잔치', '독재 전체주의적 발상' '헛소리 총량제가 필요하다'라는 등의 비판을 받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씨는 "백종원 씨가 3년 전 국감에서 같은 취지로 발언했을 때는 '핵 사이다' 발언이라고 박수쳤다. 외식업중앙회도 (백종원씨와) 똑같은 얘기를 한다. 해당 업계가 그렇게 말하는데 (이 후보 발언의) 뒷부분을 자르고 때린다"며 "원래 정치권은 상대가 한 말 중에 뒷말이 있어도 공격할 것이 앞에 있다면 잘라서 때리고 본다, 대선이니까 더 그런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가 음식점 총량제) 공약을 내세운 게 아니라 그런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외식업계가 제기한 문제”라면서 "언론이 이러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2018년 10월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국내 외식업계의 문제와 관련해 "인구당 매장 수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는 외식업을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겁 없이 준비해 시작하는 분들이 많다"고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백씨는 "저도 미국에서 매장을 준비해봤지만 미국에서는 새로운 자리에 식당을 열려면 최소 1~2년이 걸리는 반면 우리나라는 신고만 하면 된다"며 "쉽게 오픈할 수 있다 보니까 너무 겁 없이 뛰어든다"라며 일정부분 진입장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측 박찬대 대변인도 28일 백종원 대표의 이같은 국회 발언을 예로 들며 이 후보 발언을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