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경찰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던져 파손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는 20일 “지난 12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부터 의뢰받은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수리 후 잠금해제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 비밀번호는 유 전 본부장 측에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29일 검찰이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기 직전 자신의 휴대전화를 9층 창문 밖으로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휴대전화를 확보한 경찰은 지난 13일부터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다.
당초 경찰은 “파손 상태가 심각해 휴대전화 데이터 복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일주일여 만에 수리를 완료하고 휴대전화 잠금해제에 성공했다.
다만 휴대전화 파손이 예상보다 심해 파일 등 정보를 경찰이 확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관 수리와 데이터 복구를 마치는 대로 통화 내용과 파일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물리적 수리와 데이터 복구 후 변호인 입회하에 사건과 관련된 부분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이 잠금해제한 휴대전화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기 직전인 지난달 중순 개통된 것이며, 옛 휴대전화는 검찰이 확보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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