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신임 日총리 “김정은과 조건 없이 마주할 각오”
기시다 신임 日총리 “김정은과 조건 없이 마주할 각오”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10.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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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문제, 가장 중요한 과제" 북일정상회담 의지 드러내...한국에 대한 언급 없어
지난달 29일 새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기시다 후미오가 도쿄의 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총재 자리에 앉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ap
지난달 29일 새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기시다 후미오가 도쿄의 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총재 자리에 앉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ap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4일 취임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임 총리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건 없는 북일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축하 서한에서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밤 9시 총리 관저에서 모두 발언과 질의를 통해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을 전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언급하며 "김정은과 직접 마주할 각오"라며 "모든 납치 피해자의 빠른 귀국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본 국회는 이날 1885년 내각제를 도입해 초대 총리를 맡은 이토 히로부미 이후 제100대 총리로 기시다 총리를 선출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 약 5년간 외무상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끌어낸 주역이다.

기시다 총리는 전임인 아베 신조나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만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으나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확실히 반성하며, 이 문제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면서 "지금 당장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수 없지만, 납치 피해자 가족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잠시도 여유 부릴 수 없는 과제라서 강한 각오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세 가지 각오가 있다며 미일 동맹을 기반으로 외교·안보 전개, 자유와 인권 수호, 미사일 방어 능력 강화를 거론했다. 이날 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중국에 대해서는 "이웃나라 중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며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라면서도 "할 말은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강경 노선을 예고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14일 국회를 해산하고 31일 4년 만에 중의원 총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내각 출범 초반의 컨벤션 효과를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양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 가치를 공유하고 지리적·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국가로서, 이웃나라다운 협력의 본보기를 보여 줄 수 있도록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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