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강원도 양구군으로부터 7000만원을 지원받은 사실을 문제삼은 것에 대해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가 일천하고 천박하다. 캠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에 '문준용, 양구군 7000만원 지원금 논란에 "원래 작품은 세금으로 산다"'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런 거나 물고 늘어지고 있다. 심심한 모양"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캠프 측은 지난 21일 논평을 통해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가 지난해 강원도 양구군청이 지원하는 미술관 사업에 본인 작품을 전시하며 지자체 예산 7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수상하지 않은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문준용씨가 미디어 아트계에 세계적인 예술인이 맞다면, 도대체 왜 국민의 혈세로만 지원받는 것인가”라며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서는 안되지만 특혜를 받아서도 안 된다. (국민은) 문씨에 대한 지자체·기관 등의 지원 과정에서 ‘대통령의 아들’이란 점이 작동했는지 국민은 궁금해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실이 양구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준용씨가 지난해 5월 강원도 박수근어린이미술관 개관 당시 출품한 미디어아트 작품 전시 예산으로 총 7089만원이 배정됐다. 재료비(3593만원), 인건비(2723만원), 직접노무비(484만원), 직접경비(288만원) 등을 합친 액수다.
한편, 야당에서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특혜를 줬다고 의혹을 제기한 ‘화천대유’에 곽 의원 아들이 7년간 근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이에 준용씨는 21일 오후 페이스북에 "제가 받았다는 지원금은, 미술관이 전시하기 위해 제 작품을 구매한 비용을 말한다"며 "왜 제게 공공예산을 주느냐? 미술관이 공공기관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아들 작품을 왜 세금으로 사느냐? 원래 모든 작품은 세금으로 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