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프간 철군 정당...중국 등 새로운 도전에 대응해야”
바이든 “아프간 철군 정당...중국 등 새로운 도전에 대응해야”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9.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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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국민 연설서 “아프간 철군은 최선의 결정…대피작전 대단한 성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월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식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월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식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날 미군 완전 철수와 관련해 “미국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놀라운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약 30분간의 연설을 통해 “어제 미국은 미 역사상 최장인 아프간에서의 20년 전쟁을 끝냈다”며, 아프간 철군 여부는 떠나느냐 아니면 긴장을 고조시키느냐 사이의 선택이었다면서 “나는 ‘영원한 전쟁’을 연장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솔직해야 할 시점이었다”면서 “이 결정은 아프간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다른 나라들의 이익에 맞춰 중대 군사작전을 벌이는 시대의 종료를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20년간 아프간에 투입한 2조 달러(약 2315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비용은 하루 300만 달러(34억 7000만원)에 이른다며, 아프간 뿐 아니라 타국의 이익에 맞춰 중대 군사작전을 벌이는 시대는 종료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12만명 이상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며 역사상 최대 공수작전의 하나를 완료했다”며 “그 숫자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가능하다고 여긴 것의 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탈출을 원하는 미국인 가운데 90%를 빼내올 수 있었다면서, 남은 이들도 대피시킬 수 있도록 경제,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 카불공항 자폭테러를 감행한 아프간 내 이슬람국가(IS-K)에 대해서는 “끝난 게 아니다”라며 보복이 계속될 것임을 천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알아야 할 중요한 것이 있다. 세계가 변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와 여러 전선의 도전을 다루고 있다. 우리는 사이버공격에, 핵확산에 맞서고 있다. 우리는 21세기의 경쟁에 있어 이런 새로운 도전에 대응해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외정책의 초점을 중동에서 중국 등 새 영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아프간에 10년 더 꼼짝 못하는 걸 제일 좋아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프간 철군이 중국 견제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체적 대외기조하에서 이뤄진 결정임을 내세워 정당성을 부각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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