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바나 앨범’ 속 알몸 아기, 30년 후 밴드 고소...“아동포르노”
‘너바나 앨범’ 속 알몸 아기, 30년 후 밴드 고소...“아동포르노”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8.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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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생후 4개월때 '네버마인드' 촬영...“금전 보상 없고 정신적 고통 받아”
1991년 발매된 미국 록밴드 너바나 앨범 ‘네버마인드’ 커버ⓒ뉴시스
1991년 발매된 미국 록밴드 너바나 앨범 ‘네버마인드’ 커버ⓒ뉴시스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미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너바나가 앨범 표지에 알몸으로 등장했던 아기 모델로부터 앨범 발매 30년 만에 '아동 포르노'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른바 ‘너바나 베이비’로 불린 아기 모델이 서른 살 성인이 된 후의 일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1991년 앨범 '네버마인드' 표지모델이던 스펜서 엘든(30)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LA연방법원에 1인당 최소 15만 달러(약 1억7,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너바나의 명반 '네버마인드' 앨범은 당시 갓난아기였던 엘든이 벌거벗은 모습으로 낚싯바늘에 매달린 1달러짜리 지폐를 향해 물속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표지로 사용했다. 이 앨범 표지 사진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되면서 빌보드가 선정한 '역대 50대 앨범 커버' 순위에서 7위에 오를 정도로 유명해졌다. '네버마인드'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3천만 장 이상 팔렸다.

엘든의 변호인은 소장에서, "너바나가 아동 성 착취물을 의도적이고 상업적인 목적으로 마케팅했다"며 "음악 홍보를 위해 엘든을 희생양으로 삼았고 그의 충격적인 이미지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또 30년 전 엘든 부모는 앨범 표지 사진 사용에 서명하지 않았고 금전적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엘든은 앨범 표지 사진이 아동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아동 포르노에 해당하고 이 사진으로 평생 피해를 봤다면서 현재 생존해있는 너바나 드러머 데이브 그롤과 베이시스트 크리스트 노보셀릭, 또 1994년 사망한 너바나 리더 커트 코베인의 아내 코트니 러브와 앨범 표지를 찍은 사진작가 커크 웨들을 비롯해 음반사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 등 15명의 피고소인을 상대로 각각 최소 15만달러(1억7천500만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날 소송을 두고 NBC 방송은 "유아의 비성애적 누드 사진은 일반적으로 아동 성 착취물로 간주하지 않지만, 엘든 측은 표지가 그를 '성 노동자'로 만들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엘든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표지 사진 촬영 당시 갓난아기였던 자신에게는 어떤 선택권도 없었다면서 창피함을 상쇄할 어떤 보상도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엘든의 부모는 '모델료'로 200달러(약 22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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