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철 “南 잘못된 선택, 엄청난 안보 위기 느끼게 해 줄 것”
北 김영철 “南 잘못된 선택, 엄청난 안보 위기 느끼게 해 줄 것”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8.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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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날 김여정 부부장 담화에 이어 연 이틀째 비난 담화
북한 개량형 이스칸데르 미사일 발사 장면. 2021.03.26.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개량형 이스칸데르 미사일 발사 장면. 2021.03.26. (사진=노동신문 캡처)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개시에 반발하며 연이틀 강한 비난을 이어갔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선전부장은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이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10일부터 우리 국가를 적으로 간주해 진행하는 전쟁 연습을 또다시 벌려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며 “잘못된 선택으로 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장은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했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지난 1일 담화를 언급하면서 "남조선 당국에 분명한 선택의 기회를 주었던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은 이번에 변명할 여지없이 자기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입버릇처럼 외워온 평화와 신뢰라는 것이 한갖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을 스스로 드러내보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 부장은 “북남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향해서도 "남조선과 미국이 변함없이 우리 국가와의 대결을 선택한 이상 우리도 다른 선택이란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날을 세웠다.

북한은 전날에도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개시일에 맞춰 김여정 당 부부장 명의로 비난 담화를 내놓은 바 있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날 오후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한 정기통화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김영철 부장의 담화는 어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재확인하는 내용으로 본다”면서 “정부는 향후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태도 등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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