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로이터 등 외신, 안산 향한 ‘페미’ 비난에...“온라인 학대”
BBC.로이터 등 외신, 안산 향한 ‘페미’ 비난에...“온라인 학대”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7.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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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이 25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8강전에 출전해 활을 쏘고 있다. ⓒ뉴시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이 25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8강전에 출전해 활을 쏘고 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2020 도쿄올림픽 양궁에서 2관왕에 오른 안산(20·광주여대) 선수가 숏컷, 여대, 세월호 추모 등을 이유로 난데없이 페미니스트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외신이 이를 주목하는 기사를 내놨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2개나 딴 양궁 선수의 짧은 헤어스타일이 한국 내에서 '반(反)페미니즘 정서'를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안 선수를 향한 공격이 “온라인 학대”라며 “이는 젊은 한국 남성들 사이의 반페미니즘 정서가 배경에 있다”고  소개했다.

AFP통신 역시 "몇몇 남성들이 안산 선수의 헤어스타일이 '그가 페미니스트임을 암시한다'면서, 그들 중 일부는 안산 선수에게 사과하고, 올림픽 금메달 반납을 요구하기도 했다"면서 "한국은 세계 12위 경제 대국이자 최고의 기술 강국이지만 여전히 여성의 권리에 대한 기록이 좋지 않은 남성 중심 사회"라고 지적했다.

BBC 방송도 이날 안산 선수가 “온라인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 서울 주재 특파원인 로라 비커는 트위터에 “이번 공격은 자신들의 이상에 순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을 공격하는 소수 인원의 목소리”라며 “한국이 성평등 문제와 씨름하고,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야 할 것”이라고 지적다. 그는 “페미니즘은 한국에서 부정적 의미의 단어가 돼 버렸다”고도 꼬집었다.

뉴욕타임즈 서울지부 켈리 카술리스 조 객원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에 "안산 선수가 짧은 헤어스타일이라는 이유로 남성 네티즌들로부터 비난받는데, 헤어스타일이 아직도 특정 그룹 사이에서 논쟁거리일 정도로 반페미니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헤어스타일 하나로 혐오 운동이 벌어지지다니, 일베(극우보수 커뮤니티)를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미국 폭스뉴스와 독일 유력일간지 슈피겔도 ‘한국의 반페미니스트들이 헤어스타일을 이유로 안산을 공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일부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안산 선수의 짧은 ‘숏컷’ 헤어스타일과 ‘여대’ 출신을 문제 삼는 글이 이어졌다. 안산 선수가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웅앵웅’ ‘오조오억’ 등 남성혐오를 상징하는 특정한 어투를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런 네티즌들 중 일부는 “금메달이나 연금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안산은 인스타그램에서 ‘왜 머리를 (짧게) 자르나요’라는 질문에 “그게 편하니까요”라고 답해 주목을 받았다.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안산 선수를 보호해달라”, “악성 댓글을 올리는 네티즌들을 처벌해 달라”는 등의 글이 이틀 동안 수천건 올라왔다. 이들은 양궁협회에 전화를 걸어 ‘안산이 사과하게 만들지 말라’고 촉구하는 운동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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