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가짜 수산업자’ 김모(43·수감 중)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51)이 경찰에 소환됐다. 김 씨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 대변인에 임명된지 열흘 만에 물러난 바 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3일 오전 10시께부터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 모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이 전 위원을 소환해 조사에 들어갔다.
이 전 위원은 현직 기자로 재직 중 김씨로부터 고급 수산물과 골프채 등을 받은 의혹을 받는다. 이 전 위원은 김씨에게 국민의힘 홍준표·김정재 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된 수산업자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전 논설위원 등 언론인들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현재까지 김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난 언론인은 이 전 논설위원을 포함해 중앙일보 이가영 논설위원, TV조선 엄성섭 앵커와 정 모 기자 등 4명이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현직 검사, 총경 등 7명을 입건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김씨로부터 고급 수산물을 선물받은 정황을 포착한 인원은 2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수사에 따라 입건 인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전 논설위원은 지난달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다가 열흘만에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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