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측 이동훈 대변인은 15일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이른바 ‘버스 정시출발론’을 언급하며 빠른 입당을 압박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윤 전 총장도 이 대표의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 국민여론을 보고 있다. 늦지 않은 시간에 선택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정권교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국민 여론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가야 한다고 본다”며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그런 요구가 많다”고 했다.
그는 다만 “그냥 들어가는 것은 윤석열식이 아니다,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는 말씀도 많이 듣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 상식, 공정의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늦지 않은 시간에 선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앞서 윤 전 총장의 골목상권 방문에 동행했던 시사평론가 장예찬 씨가 ‘버스가 먼저 출발해도 택시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장씨 개인의 의견이라며 “장 씨는 윤 전 총장의 지지자일 뿐, 택시로 직행한다는 말은 굉장히 부적절하다. 언론에서도 택시론을 언급 안 했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 저항하는 이미지 말고도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민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막판에 ‘뿅’하고 나타난다고 해서 당원들이 지지해주지 않는다”며 “대선이 3월이면 6개월 정도는 당원들과 호흡하는 과정이 있어야만 나중에 적극적인 서포트를 받을 수 있다”고 재차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결단의 마지노선을 ‘8월 말’이라고 강조하고 “특별한 학습보다는 평소의 고민이 얼마나 많았나에 대해 국민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까지 행보로는 정치에 대한 결심이 약해 보이는 것이 있었지만, 최근 조직체를 갖추는 것을 보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윤 전 총장 측 공보 담당자를 통해 공식 소통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윤 전 총장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