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1300명 ‘몸캠’ 유통 김영준, 포토라인에... “반성하며 살겠다”
남성 1300명 ‘몸캠’ 유통 김영준, 포토라인에... “반성하며 살겠다”
  • 정대윤
  • 승인 2021.06.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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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가장해 남성들과 영상통화하며 ‘몸캠’ 녹화...인터넷에 유포
남성들과 영상 통화를 하며 알몸인 모습을 녹화하고 이를 유포한 피의자 김영준(29)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뉴시스
남성들과 영상 통화를 하며 알몸인 모습을 녹화하고 이를 유포한 피의자 김영준(29)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여성으로 가장해 남성 1300여명의 일명 '몸캠'(나체 사진·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김영준(29)의 얼굴이 11일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8시쯤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아동성착취물 제작·배포,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검거된 김영준을 검찰에 송치했다. 김영준은 검찰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목에 수갑을 차고 검은색 트레이닝복 상하의를 입은 김영준은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앞으로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공범 여부에 대해서 "저 혼자 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영준은 2013년부터 검거 직전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여성으로 가장해 연락 온 남성들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그들의 '몸캠' 영상을 녹화해 유포·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영준은 영상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여성 인터넷방송인 등의 음란영상을 송출해 피해 남성들을 속였다. 송출되는 영상에서 등장하는 여성들의 입모양에 맞춰 실제 대화를 하는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김영준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범행을 이어왔고 남성 1300여명으로부터 2만 7000여개의 영상을 불법 촬영했다. 이들은 유인하는데 사용한 여성 불법 촬영물도 4만 5000여개 확인됐다.

피해자 중에는 아동·청소년 39명도 포함됐다. 그는 자신이 가장한 여성을 만나게 해준다는 조건으로 미성년자 7명을 자신의 주거지, 모텔로 유인해 유사성행위를 하도록 하고 촬영하기도 했다.

경찰은 올해 4월 피해자 신고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직접 수사에 착수했고 채팅앱 등을 압수수색해 이달 3일 김영준의 신원을 특정해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사건이 알려진 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2의 N번방 사건인 불법 촬영 나체영상 유포 사건 관련자의 철저한 수사와 처벌, 신상공개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청원은 22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경찰은 지난 9일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하고 “남성 아동·청소년 39명의 성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하는 등 사안이 중하고 재범 위험성도 높다고 판단했으며 동종범죄 재범방지 등을 위해 신상공개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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