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날’... 전국 사찰 봉축법요식 봉행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날’... 전국 사찰 봉축법요식 봉행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1.05.19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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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신도들이 관불의식에 참여하고 있다.ⓒ뉴시스
1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신도들이 관불의식에 참여하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인 19일 서울 조계사 등 전국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거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행된 봉축법요식은 법회 장소를 깨끗이 하는 도량결계(道場結界)로 시작해 여섯 가지 공양물을 부처님께 올리는 육법공양(六法供養),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치기 위해 북과 종을 울리는 명고(鳴鼓)와 명종(鳴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이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승가에 귀의를 약속하는 삼귀의례(三歸依禮), 지혜의 실천을 강조한 대표 불교 경전인 반야심경 봉독, 번뇌와 탐욕을 씻겨내는 의식인 관불(灌佛)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에 초청된 내외빈 인사는 헌촉과 헌등, 헌향에 차례로 참여하며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했다. 하지만 많은 승려와 불자들이 함께 했던 과거 법요식과 달리 올해 행사는 지난해처럼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하에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온 겨레에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대광명이 충만하고,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축원한다"고 반겼다.

그러면서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오늘 세계적으로 갈등과 대립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며 "그중에서 오랜 불교 전통을 유지해 온 미얀마 사태는 우리 마음을 매우 아프게 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원행스님은 "미얀마 당국은 북방의 부처님오신날인 (음력) 4월 초파일(5월 19일)부터 남방의 부처님오신날인 4월 보름(5월 26일)까지 모든 적대행위의 중단을 선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행스님은 "잠시나마 훈풍이 불었던 우리나라의 남북 관계도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며 "우리 자신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 조속히 대화와 협력의 길이 열리도록 불교계가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도 축사를 통해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행복한 세상을 기원하며 밝혀주시는 희망과 치유의 연등은 서로의 마음과 세상을 환하게 이어 비춰주고 있다. 그 원력으로 우리는 코로나를 이겨낼 것"이라며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법요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여영국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무소속 홍준표 의원 등 30명 가까운 정치인이 조계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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