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예뻐” 경찰관 3명 단톡방서 여경 성희롱... 경찰청 “조사 착수”
“엉덩이 예뻐” 경찰관 3명 단톡방서 여경 성희롱... 경찰청 “조사 착수”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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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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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현직 남성 경찰관들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을 통해 동료 여성 경찰관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청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들이 동료 여경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성적인 발언과 성범죄를 언급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경찰청은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 소속 A 경위, 서울의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B 경장, 송파경찰서 관할 파출소 소속 C경사 등에 대한 진정을 접수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경위 등은 지난 2018년 여성 경찰관을 준강간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전직 경찰 이모(30)씨와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동료 여경에 대한 성적인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는 2018년 10월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면서 만취한 동료 여경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직 경찰이다. 경찰은 이씨를 파면했고 2019년 대법원은 이씨에 대한 준강간치상 혐의를 인정했다. 이씨는 4년 형이 확정돼 수감중이다.

이번에 의혹이 제기된 경찰관들은 이씨와 경찰학교를 함께 나오거나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경위와 B경장, C경사 등이 단체대화방 또는 개인 카카오톡으로 이씨와 동료 여경에 대한 성적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고 있다.

A경위는 2018년 당시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이씨, C경사와 함께 있는 단체대화방에서 "OOO 엉덩이가 예쁘다. 한번 만져보고 싶다"며 같이 근무하는 여경을 언급하면서 "여경이 뒤탈이 없다"거나 "그래서 좋아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중 한 명은 이씨에게 개인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특정 관할의 여경들 모두와 잠자리를 가질까' 등의 대화를 하며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의 관할 지구대와 그곳에 근무하는 여경의 실명까지 언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조사를 담당하는 인권조사계는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피징계자의 소속 경찰청 감찰에 징계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최종 징계 여부는 징계위원회에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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