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정부 “코로나19 백신 지적재산권 면제 지지”
美 바이든 정부 “코로나19 백신 지적재산권 면제 지지”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5.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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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을) 외국에 보낼 만큼 충분히 보유하진 않았다"라며 해외 공유에 선을 그으면서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백신을 어떻게 할지는 살피고 있다"라고 향후 공유 가능성은 열어뒀다.ⓒ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을) 외국에 보낼 만큼 충분히 보유하진 않았다"라며 해외 공유에 선을 그으면서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백신을 어떻게 할지는 살피고 있다"라고 향후 공유 가능성은 열어뒀다.ⓒap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적 재산권 일시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미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지적재산권 유예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타이 대표는 "미 행정부는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갖고 있지만 이번 팬데믹 종식을 위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지재권) 보호를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이것은 전 세계적인 보건 위기이며 코로나19 대유행의 특별한 상황은 특별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정부의 목표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가능한 한 빨리 많은 사람에게 보급하는 것"이라며 "미국인들에 대한 백신 공급이 확보된터라 미 행정부는 민간부문, 또 가능한 모든 파트너들과 협력해 백신 제조와 배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타이 대표는 지재권 면제 협상과 관련 국제적 합의에 도달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WTO가 특허권 유예를 결정하려면 164개 회원국 모두가 동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지지는 가장 중요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사실상 합의가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백신 특허권 유예는 그동안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 WTO 지도부는 회원국들에 코로나19 백신 특허권 유예를 위해 신속히 합의하고, 세부안도 마련할 것을 종용해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등이 제안한 유예안이 미국의 지지를 받음에 따라 이제 신흥국에서도 특허권 부담 없이 백신 대량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재권 면제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부족 사태를 겪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거론돼왔다. 이는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 개발 제약사가 특허권 행사를 포기하고 다른 나라의 복제약 생산을 허용하는 구상이다.

성명 발표 직후 모더나, 바이오앤텍, 화이자 등 백신 생산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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