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정부가 현행 거리두기 방역단계와 5인이상 사적모임금지 조치를 3주 더 연장키로 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지난 3주간 확진 추세 거리두기 등 방역 상황을 바탕으로 지역상황과 방역 전문가 의견을 종합 수렴한 결과 지금 거리두기 방역단계와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다음주 5월3일부터 3주간 더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 대행은 "다음 주 5월이 '가정의 달'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처님오신날 등이 연이어 있어 만남과 이동이 더 늘고 감염확산 위험도 더 커질 것"이라며 "이는 확진자 수와 더불어 그간 의료역량 확충과 지속적인 선제검사 등에 따른 충분한 병상여력 등도 함께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661명으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줄지도 급격히 늘지도 않은 채 횡보하는 모습인 바, 언제 어떻게 늘어날지 몰라 한시라도 긴장 끈 놓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5월의 다음 3주간은 반드시 코로나 확산세를 확실히 꺾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적극적 선제검사로 지역사회 주 감염원인 경증·무증상 감염자를 신속히 찾아내기로 했다. 홍 대행은 "보건소, 의료기관 검사 접근성 제고와 지자체 검사확대를 통해 환자 조기발견과 추가전파를 확실히 차단해 나가겠다"며 "3밀환경 사업장을 포함한 주요 사업장 방역조치 이행력을 중점적으로 관리감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행은 또 "지금 이동량이 3차 유행 직전의 지난 11월초 이동량에 근접한다"며 "지역간 이동자제, 모임·행사 자제가 상당부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하며 지역별 상황을 고려해 지자체에서 비교적 탄력적으로 방역조치를 적용하도록 했다. 확진자수가 적었던 경북 12개군에 대해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을 1주일 시범적용했지만 12개군 약 40만명 주민 중 확진자 수는 1명에 불과해 시범적용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에 경북 12개군에 대한 동 시범적용 기간을 앞으로 다음달 23일까지 3주 더 연장하고 다른 지자체에서 유사 요청이 있는 경우 엄중 평가해 요건이 해당될 경우 점차 시범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홍 대행은 "앞으로 지자체의 자율과 책임 기반 방역을 바탕으로 하여 방역의 효과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행은 "4월말까지 300만명 이상 접종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를 차질없이 지켜 다행"이라며 "방역조치로 국민들 고통과 불편 안타깝고 송구스럽다. 일상 복귀를 앞당기기 위해 감내 할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