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복지 “서울형 방역 신중해야... 풍선효과로 감당 안될 수도”
권덕철 복지 “서울형 방역 신중해야... 풍선효과로 감당 안될 수도”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1.04.13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13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서울형 상생방역 구상과 자가진단키트 도입 요구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서울, 경기에서 60~70%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서 더 폭발적으로 나타나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이 될 수도 있다”면서 “굉장히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고 전문가들과 더 상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 등의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풀어주는 등 업종별 영업시간 완화를 골자로 한 '서울형 상생방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권 장관은 "현장에서 방역수칙이 작동되려면 업주가 확실하게 조치하고, 이용자들이 따라준다는 두 조건이 전제돼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유흥시설은 대개 술을 마시는 곳"이라며 "그러다 보면 방역수칙을 준수하라고 요구하고 또 준수하는 것이 과연 쉬울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도 거리두기를 1.5단계로 내렸는데, 일정한 시간이 지나니 부산, 경남, 대전 등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자율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작동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장관은 풍선효과를 우려했다. 그는 “수도권은 일일 생활권이고 서울은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했을 때 위험 요인이 더 증가할 수 있다”며 “서울시와 잘 협의하고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권 장관은 오 시장이 '자가진단키트를 다중이용시설 입장용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전문가들은 (자가진단키트의) 신뢰도를 지적하고 있는데, 자칫 본인이 양성인데 음성으로 나왔을 때 전파될 수 있는 요인이 더 커져버린다. 그래서 계속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얘기하는 것이고, 보조적으로는 쓸 수 있지만, 음성이 나왔다고 바로 마스크 벗고 술 마시고 하면 전체가 감염될 수 있어 보완할 것인지 전문가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코로나19 현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는 4차 유행의 문턱, 또는 초입, 유행의 경고등이 켜졌다고 생각한다"며 "감염 재생산지수가 1.2를 넘어 한 사람이 1~2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 셈이라 현재를 위험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재차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그는 "특히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가족, 직장, 학교 등으로 확산하는 상황이고 경증·무증상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누적되면서 전파가 더 확산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