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2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본과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NHK 방송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끝난 후 총리관저에서 “북한이 지난해 3월29일 이후 1년여 만에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또 “우리나라(일본)와 지역의 평화·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유엔 결의 위반이며 엄중히 항의하고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가 총리는 항공기와 선박 안전을 철저히 확인하라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해 만전의 태세를 취하라고 했다. 또 미국을 비롯해 주변국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관계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다음달 미국에서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 회담에서도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 대북한 정책에 대해 확실히 논의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도 2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AFP통신은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쐈다면서 “조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뒤 북한의 첫 번째 탄도미사일 시험일 수 있다”고 했다. AFP통신은 바이든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 시절 대북정책을 재검토하는 중에 북한이 발사체를 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CNN은 고위 당국자를 인용, 북한이 25일 발사한 2발의 발사체는 탄도 미사일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미국의 군과 정보 당국이 미사일의 발사 제원 및 사거리 등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이 미사일이 단거리인지 중‧장거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최소 2발 쐈다면서 “북한과 접촉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노력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도 북한의 발사가 미국과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했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이 발사체에 대해 탄도 미사일이라고 규정짓지는 않았다. 합참은 "오늘(25일) 아침 함경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군은 감시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