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유럽의약청(EMA)이 18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고 판정했다.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은 이날 유럽의약청이 안전성관리위원회 임시회의를 열고 백신과 혈전 반응의 인과관계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위험성보다 이점이 훨씬 크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에머 쿡 EMA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나 입원 사례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부작용 위험을 능가한다"며 "EMA는 백신이 전반적인 경우엔 혈전이나 혈전증 위험과는 관련이 없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혈전 반응을 보인 뒤 사망한 사례가 나오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20여개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EMA에 정밀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EMA의 이번 발표에 따라 유럽 각국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재개될 전망이다.

영국 보건당국도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반응을 일으켰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아스트레제네카 백신과 혈전 반응의 인과관계를 조사한 결과 백신이 혈전을 일으켰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은 “백신 접종의 이점이 위험성을 훨씬 능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EMA는 "특수한 혈전증 사례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완전히 관계가 없다고 연관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도 밝혔다. EMA는 "수백만명에 백신을 보급하다보면 이례적으로 심각한 정도의 부작용이 나오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관련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영국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100만회 이상 접종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유럽 책임자도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현상은 관계가 없다”며 유럽에 백신접종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런 문제로 인해 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신뢰도가 이미 상당히 떨어져 백신 보급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