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부동산 투기사범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00여명 가까이 이르는 대상자들에 대해 내사·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1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등의 부동산 투기 의혹 37건, 198명을 내사 또는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16건·100여명에서 크게 늘었다. 정부 합동조사단이 지난 11일 수사 의뢰한 LH 현직 직원 20명은 1건으로 분류된다.
특수본 경찰신고센터는 182건의 제보를 접수해 수사 필요성 등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신고 내용은 LH 직원과 중앙·지방정부 공무원, 시·도의원, 공기업 직원, 민간인 등의 투기 의혹 등으로 다양하다.
특수본은 LH 본사와 수도권 사업본부, 시흥시의회·광명시청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 분석에 총력을 쏟고 있다. 투기에 이용된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등 기술상의 이유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분석하기 어려운 모바일 기기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파일은 이미 복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지난 9일 LH본사와 수도권 LH사업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LH 직원의 휴대전화 등 모바일기기 18대를 1차로 분석했고, 이중 7대는 기술적인 이유로 국가수사본부로 넘겨 포렌식을 하고 있다. LH직원 등 피의자 소환은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수본 관계자는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수사 대상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며 "길게는 며칠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