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오는 4월부터 65살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접종 우선순위에 따라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75세 이상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두 단계로 나눠 접종이 시작된다. 정부는 상반기에 국민 1200만명에 대해 접종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15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4월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시작으로 해서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며 "일부 만성질환자 그리고 특수교육 장애아 보육 및 보건교사 그리고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 등 1200만 명을 목표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2분기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이날 4월부터 이뤄질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2분기 접종 시행계획의 추진 목표는 크게 5가지다. 세부적으로 △상반기 총 1200만명 대상 1차 접종 △고위험군 보호 △어르신 접종 △학교와 돌봄 공간 보호 △보건의료인 및 사회필수인력 접종 등이다.

우선 요양병원·시설의 경우 65살 미만 입소자·종사자 접종은 2월26일부터 진행중이며, 65살 이상을 대상으로는 3월 넷째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접종 대상자 규모는 약 37만7000명이다.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는 요양병원은 자체적으로 접종을 시행하고, 요양시설은 방문 형태로 접종이 진행된다.

이들 외에 노인·장애인·노숙인시설 등의 거주·이용시설 이용자와 종사자 약 67만명에 대한 접종도 2분기 중 접종이 마무리된다.

고령층 접종은 연령에 따라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75살 이상 약 364만명은 4월 첫째주부터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65살부터 74살까지 약 494만명은 6월부터 전국 1만곳 이상의 위탁의료기관(동네 병원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최근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의 매일 등교가 진행된 만큼 학교와 아동 돌봄 공간을 보호하기 위해 교사도 2분기 접종 대상자에 포함됐다. 우선 4월 중에 특수교육과 장애아보육 인력 5만1천명, 유치원 및 학교 내 보건교사와 어린이집 간호인력 1만3천명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이어 6월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담당 교사와 교직원(약 49만1000명)에 대한 접종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아울러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해외발(發)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항공승무원(약 2만명)도 2분기 접종 대상자로 포함됐다. 승무원은 직업 특성상 해외 출입은 잦으나, 자가격리 예외를 적용받아 변이 바이러스 유입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결정이다.

이밖에 보건의료인 접종은 2∼3월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의료진과 병원급 이상 의료진 접종이 시작된 것에 이어, 2분기에는 의원급 의료기관과 치과 병·의원, 한방 병·의원, 약국 종사자로 접종 대상이 확대된다. 또 3분기로 예정됐던 경찰, 해양경찰, 소방, 군인 등 사회필수인력 접종을 2분기로 당겨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