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 내 동결자금 70억 달러 이전.사용에 합의”
이란 “한국 내 동결자금 70억 달러 이전.사용에 합의”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2.23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현지시간) 이란 정부가 한국 내 동결자금의 이전 및 사용과 관련해 한국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이날 유정현 이란 주재 한국대사를 만나 회동하고 있다.(사진:이란 정부 사이트)
22일(현지시간) 이란 정부가 한국 내 동결자금의 이전 및 사용과 관련해 한국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이날 유정현 이란 주재 한국대사를 만나 회동하고 있다.(사진:이란 정부 사이트)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이란 정부가 한국에 동결된 70억 달러(약 7조6천억원)에 이르는 이란 자금의 이전과 사용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22일(현지시간)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전날 테헤란의 한국대사관에서 유정현 대사를 만나 한국 내 동결 자산의 이전과 사용 방법에 대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테헤란) 한국 대사관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회담에서 이란의 (동결) 자산을 이란이 원하는 곳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했으며, 이란중앙은행이 서울에 이전을 원하는 자산의 액수와 송금 은행을 통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또 “한국 (유정현) 대사가 ‘한국은 이란이 한국 내 모든 자산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고, ‘여기에는 어떤 제한이나 제약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실제 동결자금 해제는 미국 등 유관국과의 협의를 통해 이뤄져 나갈 것"이라며 이란 정부의 협상 타결 발표를 부인했다.

외교부는 다만 "동결자금 활용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이란 측과 협의해왔으며, 22일 유정현 주이란대사와 이란 중앙은행(CBI) 총재 면담시에 이란 측은 우리 측이 제시한 방안에 대해 동의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 4일 페르시아만의 환경을 오염시켰다는 이유로 한국케미호와 한국인 5명 등 선원 20명을 억류했고, 한국에 동결된 석유 수출 대금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국과 이란은 이란 중앙은행이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는 방식으로 원유 수출입 대금을 결제해왔지만, 미국이 2018년부터 이를 중단시키자 이란 측은 동결자금 해제를 요구해왔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