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남성, 잠수복.오리발로 헤엄쳐 남하... 대응조치 미흡”
합참 “北 남성, 잠수복.오리발로 헤엄쳐 남하... 대응조치 미흡”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2.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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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 현내면에 있는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이곳에서 출입신고를 해야 '평화의 길' 시작점인 통일전망대에 갈 수 있다. 사진은 지난 30일 오전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의 모습.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에 있는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이곳에서 출입신고를 해야 '평화의 길' 시작점인 통일전망대에 갈 수 있다. 사진은 지난 30일 오전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의 모습.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군 당국은 16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지역에서 검거된 북한 남성이 바다를 헤엄쳐 월남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계 근무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은 17일 오전 "귀순 추정 남성은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해상을 통해 GOP 이남 통일전망대 부근 해안으로 올라와 해안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오전 4시 20분쯤 도로를 따라 북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던 해당인원을 민통선 검문소 CCTV로 식별했다"면서 "민통선 내 미상인원 식별시 작전절차에 따라 작전병력을 투입해 민통선 북방에서 오전 7시 20분쯤 신병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3시간이 소요되면서 경계 근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합참은 "현재까지 해당부대 해안경계작전과 경계 시설물 관리에 대해 확인한 결과, 해당인원이 해안으로 올라온 이후 우리 군 감시장비에 몇 차례 포착되었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배수로 차단시설이 미흡했던 점을 확인했다"고 시인했다.

합참은 해당 북한 남성이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한 채 바다를 헤엄쳐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통과한 후 우리 해안가에 도착해 해안철책 아래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16일 오전 동해 민간인 통제선 검문소에서 북에서 남쪽 방향으로 이동하던 미상인원을 포착 후 작전병력을 투입해 수색 중 신병 1명을 확보했다. 검거된 사람은 북한에서 넘어온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16일 오전 동해 민간인 통제선 검문소에서 북에서 남쪽 방향으로 이동하던 미상인원을 포착 후 작전병력을 투입해 수색 중 신병 1명을 확보했다. 검거된 사람은 북한에서 넘어온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북한 남성이 월남한 장소로 추정되는 강원 고성지역 해안가에서 잠수복과 오리발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합참은 "잠수복과 오리발이 발견된 장소는 (귀순자가) 상륙한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남성이 입고 온 잠수복은 검은색 고무 재질의 일반적인 잠수복이 아닌 주로 어민들이 입는 철제 헬멧과 분리되는 형태의 '머구리 잠수복'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남성은 20대로 남한으로의 귀순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남성이 군인인지를 포함해 구체적인 신상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합참은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지상작전사령부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결과에 따라 후속대책을 마련하여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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