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서울역 노숙인시설 희망지원센터에서 종사자와 노숙인 등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는 26일부터 29일까지 희망지원센터 운영을 중단하고, 나흘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희망지원센터 종사자 2명 및 노숙인 3명 등 총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밀접접촉자가 다수 나옴에 따라 이날 8시 기준 현재 종사자 24명이 입원 또는 자가격리로 근무를 할 수 없는 상태다.
서울시는 시사회복지사협회를 통해 대체인력 2명을 지원받았으며, 음성판정을 받은 종사자 5명이 지난 20일 업무에 복귀했으나 22~23일 만취 노숙인을 상담지원하는 과정에서 대체인력 포함 시설 종사자 8명이 추가로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확진된 종사자 및 노숙인의 정확한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관할 보건소에서 역학조사 중이다.
서울시는 시설 종사자 뿐만 아니라 서울역 응급대피소 일자리 참여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짐에따라 29일까지 서울역 희망지원센터 및 응급대피소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또 서울역 응급대피소를 이용했던 노숙인에게는 고시원 등을 추가로 확보해 응급숙소를 제공하고 거리에서 지내는 노숙인은 주·야간 거리상담을 통해 구호물품을 지급하거나 건강상태를 살필 예정이다.
이번 비상운영 기간에도 노숙인 위기대응콜(1600-9582) 응대는 24시간 운영된다. 아울러 비상운영기간 동안 시설 내 방역조치와 함께 시설 종사자 및 이용자 코로나19 검사와 더불어 긴급 기능보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희망지원센터는 업무에서 배제된 종사자 14명이 복귀하는 오는 30일 오전 9시부터 정상 운영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비상운영기간 동안 서울역일대 노숙인에 코로나19 검사를 적극 안내하고 추가로 확인된 확진자나 밀접접촉자에 대해서는 입원치료 또는 생활치료센터 입소조치를 하여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