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트럼프 탄핵안 가결... 재임 중 2번 탄핵당한 첫 대통령
美 하원, 트럼프 탄핵안 가결... 재임 중 2번 탄핵당한 첫 대통령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1.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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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13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서명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오늘 하원은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하원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평가했다.ⓒap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13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서명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오늘 하원은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하원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평가했다.ⓒap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도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써 트럼프는 미 역사상 처음으로 재임 중 미국 하원에서 두 번의 소추안이 통과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원은 본회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2명, 반대 197명의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 222명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고, 공화당 의원 가운데 10명도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동참했다.

이번 탄핵소추안은 지난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워싱턴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한 트럼프의 ‘내란 선동’ 혐의에 관한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의사당 점거 사태 전 백악관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의사당으로 간다”, “죽기살기로 싸우지 않으면 우리는 더이상 나라를 가질 수 없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탄핵안 표결 전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미국의)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라고 명명하고 “우리는 미국 대통령이 이 반란을 선동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제 공은 미국 상원으로 넘어갔다. 트럼프 탄핵이 최종적으로 확정되기 위해선 미국 상원에서도 탄핵안이 통과돼야 하기 때문이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하원의 탄핵안 가결 직후 성명을 내고 “규칙과 절차, 그리고 상원의 전례에 비춰볼 때, 공정하고 엄격한 (탄핵) 심판이 다음 주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이전에 결론이 날 가능성은 그야말로 없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탄핵이라는 거대한 숙제를 안고, 미국 대통령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100석의 3분의 2 이상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의석은 공화당 51석,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48석, 공석 1석이다. 따라서 통과를 위해선 민주당 의원 전체의 찬성표에 공화당 의원 최소 17명의 이탈표가 필요한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탈표가 나왔던 하원 표결처럼 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 20명 정도가 탄핵에 찬성할 수도 있다"면서도 "공개적으로 탄핵안에 찬성하겠다고 나선 이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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