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가 사실상 무산된 뒤 사흘 동안의 침묵을 깨고 짧은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날로부터 11일 만이다.
추 장관은 27일 밤 10시 1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날이 쉽게 오지 않음을 알았어도 또한 그날이 꼭 와야 한다는 것도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한 문장의 짧은 소감을 밝혔다.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24일 윤 총장에 대한 ‘2개월 정직’ 처분의 효력을 정지한 뒤 처음으로 나온 추 장관의 입장이다. 또 지난 16일 문 대통령에게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2개월 징계를 제청하며 사의를 밝힌 지 11일 만이다.
추 장관은 그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향한 꿈이었다”고 적었다. 이후 추 장관은 페이스북에 아무 글도 올리지 않은 채 열흘 넘게 침묵을 이어왔다. 추 장관이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혀온 만큼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당시 추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자 문 대통령은 “앞으로 숙고해 판단하겠다. 맡은 소임을 다해달라”고 말하면서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힌 추 장관 뜻을 존중해 사표를 수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르면 29일 법무부를 비롯해 3~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추 장관은 28일 국회에서 열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추천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올릴 최종후보 2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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