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메이카 출신 간호사
미국서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메이카 출신 간호사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12.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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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뉴욕 퀸스의 중환자실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미국에서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린지는 "희망과 안도를 느낀다"며 "나는 (백신이) 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마칠 시작점이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ap
14일(현지시간) 뉴욕 퀸스의 중환자실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미국에서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린지는 "희망과 안도를 느낀다"며 "나는 (백신이) 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마칠 시작점이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ap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첫 접종자는 이민자 출신 흑인 여성 샌드라 린지(52)다.

WP에 따르면 미 뉴욕시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샌드라 린지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팔에 맞았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1일 화이자 백신을 긴급사용 승인한 데 따른 첫 접종 사례다. 린지는 "다른 백신을 맞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 모두가 백신을 맞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식품의약국의 승인 직후 주말 사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행정 절차를 서둘러 마무리했으며, 화이자는 백신 최초 공급분의 배송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290만회분 백신이 이날 오전부터 16일까지 각 지역 병원을 포함한 636곳의 배송지에 도착한다.

린지는 자메이카에서 태어나 조부모 손에서 자란 이민자 출신이다. 성인이 돼 미국으로 온 그는 간호학을 공부한 뒤 평생 간호사의 길을 걸었다.

WP에 따르면 린지는 이 병원 중환자실의 간호사들을 관리·감독하는 수간호사로서 지난 봄 코로나19 대유행의 충격에 휩싸인 뉴욕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였다. 린지를 포함한 중환자실 간호사들은 하루 16시간을 일하며 숱한 죽음을 접했으며, 그의 친척 2명도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린지는 접종 뒤 “초현실적인 느낌이고, 희망과 안도를 느낀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끝내는 일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며 “치료가 다가오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백신이 안전하다는 믿음을 대중에게 심어주고 싶다”면서 “터널 끝에 빛이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첫 번째 백신이 접종됐다. 축하한다 미국! 축하한다 세계!”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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