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출동한 우리집 6살 수퍼히어로”... 엄마의 靑청원 20만 넘겨
“하늘로 출동한 우리집 6살 수퍼히어로”... 엄마의 靑청원 20만 넘겨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0.12.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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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어린이집 인근 놀이터에서 친구와 부딪힌 사고로 숨진 아이의 어머니가 어린이집 보육교사 인원을 늘려달라며 쓴 청와대 국민청원이 마감 당일 청와대의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었다.

앞서 지난달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친구와 부딪힌 사고로 우리 집의 6살 슈퍼 히어로가 하늘나라로 출동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14일 기준 20만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는 20만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 청원 마감일 기준 30일 이내 답변해야 한다. 이 청원은 지난 13일 마감됐다.

사망한 아이의 어머니는 청원 글에서 “어린이집 원아 대 담임보육교사 인원비율 및 야외놀이 시 인원비율에 대한 법령 개정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현재 어린이집 연령별 보육교사 비율이 '4세(만2세) 1대7', '5세(만3세) 1대15', '6-7세(만4-5세) 1대20'이라는 것을 제시, 6-7세의 경우 보육교사 1명이 어린이 20명을 돌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이번 사고 당시에도 담임교사 1명이 원아 19명을 돌보며 야외활동을 했다고 한다”며 “내 자식 2명도 한꺼번에 보기 힘든데, 어떻게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 20명을 교사 1명이 일일이 보살피고 혹시 모를 상황에 미리 제어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며 “현실적으로 어린이집에 자식을 믿고 맡길 수밖에 없는 부모와, 에너지 넘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 10~20명까지 돌봐야 하는 담임보육교사,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하게 보살핌 받아야 하는 우리 아이들, 이 모두를 위해 연령별 담임보육교사를 증원하는 법령을 만들고자 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원인의 아들 A군은 지난 10월 21일 오전 11시 30분쯤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한 어린이집 인근 놀이터에서 뛰어놀다가 친구와 충돌한 뒤 넘어졌다. 그러면서 바닥에 머리를 다시 부딪힌 A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사고 이틀 만에 숨졌다.

엄마는 청원글에서 “10월 23일 금요일 오전, 이틀 만에 우리집 6살 슈퍼히어로는 더 신나는 모험을 위해 우리 곁을 떠났다”며 “그림 그리기와 히어로, 변신로봇을 좋아하고, 어린이집 하원할 때마다 엄마 선물이라며 그날 그리고 오린 것들을 한아름 주는 아들, 곧 2돌 되는 남동생과 매일 다투면서도 동생이 울면 가장 먼저 뛰어가는 형아, 꿈 많은 만 5살, 평범한 남자아이였다”고 그리운 마음을 표현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이런 죄책감, 괴로움과 그리움을 그 누구도 겪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안전하고 건강히 잘 자랄 수 있도록 가장 기본이 될 담임보육교사 대 원아 인원 비율을 수정하고, 야외놀이 시 인원 비율을 법령으로 개정해 우리 아이들이 아이들답게 잘 자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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