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고검장은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로비 대상으로 지목한 인물이다. 2017년 7월 퇴임한 윤 전 고검장은 지난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옛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9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는 윤 전 곡검장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곡검장은 라임 관련 정·관계 로비의 핵심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0월16일 ‘옥중 입장문’을 통해 우리은행 행장 등을 대상으로 로비를 벌였다고 주장하며 언급한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은 당시 옥중 입장문을 통해 “라임펀드 청탁 건으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과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지급했고, 우리은행 행장과 부행장 등에도 로비했다”며 “(검찰과) 면담 시 얘기했음에도 수사 진행이 안 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김 전 회장의 폭로 이후 검찰은 윤 전 고검장이 우리은행 로비와 관련해 라임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 우리금융그룹과 윤 전 고검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앞서 윤 전 고검장은 “자문료를 받아 라임 관계사의 자문에 응한 것은 있지만, 김봉현 전 회장을 만난 적도, 라임과 직접 관련도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관련 의혹을 부인해왔다.
윤 전 고검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