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강경화 코로나 발언은 주제넘은 망언... 북남관계에 냉기”
김여정 “강경화 코로나 발언은 주제넘은 망언... 북남관계에 냉기”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12.0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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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ap/뉴시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ap/뉴시스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북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망언'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8일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남조선(남한) 외교부 장관 강경화의 망언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남조선 외교부 장관 강경화가 중동 행각 중에 우리의 비상방역 조치들에 대하여 주제넘은 평을 하며 내뱉은 말들을 보도를 통해 구체적으로 들었다"며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것을 보면 얼어붙은 북남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속심이 빤히 들여다보인다"며 "정확히 들었으니 우리는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고 아마도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6일 중동지역 방문 중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초청으로 바레인에서 열린 마나마 대화 제1세션 '코로나 팬데믹 글로벌 거버넌스'에 참석해 연설을 가진 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평가한 바 있다.

강 장관은 남한이 코로나19와 관련한 방역 협력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여기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폐쇄적이고 굉장히 톱다운식이다. 사실 이 (코로나19라는) 도전이 북한을 더 북한답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그들(북)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없다고 말하지만, 이는 믿기가 어렵다”며 “모든 징후가 북한이 없다고 얘기하는 그 질병을 통제하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것은 조금 이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중동지역의 국제안보포럼인 마나마 대화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제협력을 주제로 연설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중동지역의 국제안보포럼인 마나마 대화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제협력을 주제로 연설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이어 강 장관은 그는 "우리는 (북한에) 코로나19에 관해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며 "그들(북한)을 공중 보건을 위한 지역 협력체에 초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제1부부장의 담화는 외부용인 조선중앙통신에만 실리고, ‘인민 필독 매체’인 노동당 중앙위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지난 6월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건물 폭파에 이른 김 제1부부장의 연쇄 담화가 처음부터 노동신문에 실린 것과 비교된다. 이에 대해 관련 발언을 삼가라는 남쪽을 향한 ‘경고’로 북한이 반발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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