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옵티머스’와 관련된 수사를 받던 당대표실 부실장 이모씨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슬픔을 누를 길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오영훈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당 공보국을 통해 “이 대표는 유가족들께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오 비서실장은 “고인은 9월부터 당대표실 부실장으로 일했고, 최근 서울중앙지검의 소환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다. 확인 결과 고인은 지난 2일 소환 조사 도중 저녁식사를 위한 휴식 시간에 부인에게 마지막 전화를 하고 연락이 두절 된 상태였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9시15분쯤 이 대표실 소속 이모 부실장이 서울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숨진 이 씨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업체인 트러스트올로부터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의 복합기 임대료 월 11만 5000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옵티머스와 관련된 회사인 줄 몰랐다. 복합기 임대료를 비용 처리하라고 실무진에 수차례 당부했는데 누락됐다’고 주변에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 대표가 전남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시절 조직 관리를 담당했던 최측근으로, 2016년 전남지사이던 이 대표의 정무특보를 지냈다. 2014년 전남도지사 후보 당내 경선 당시 당원 2만6117명의 당비 3278만원 대납을 주도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돼 1년 2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씨가 지난 2일 오후 6시30분까지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았으며, 저녁식사 후 조사를 재개하기로 했으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날 밝혔다. 이 부실장의 부인은 전날 이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