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최근 법제사법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민주적 통제'를 거역하며 정치적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공무원”이라며 "오랜 기간 나라를 혼란하게 한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1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악어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윤 총장이 조직원들에게 ‘검찰이 헌법 가치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고 평등한 형사법 집행을 통해 국민의 검찰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하자’는 글을 보냈다”며 "오늘 검찰총장이 조직원들에게 보낸 글의 일부에서 `유체이탈`이란 단어를 오랜만에 떠올린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앞장서서 헌법의 가치를 무너뜨린 채 민주적 통제를 거역하며 정치적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공무원이 감히 입에 올릴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측근과 가족에게 과연 공정하고 평등한 형사법 집행이 이뤄져왔는지, 자신과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정치집단에게 '패스트트랙 방해 사건' 등의 수사에서 어떤 헌법적 가치와 정치적 중립을 지켰는지 정녕 모르는 걸까”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국민의 검찰을 세우려는 정부의 노력을 거스르며, 시민들에게 '정치검찰, 조폭검찰'의 탄식을 불러온 소행은 과연 누구의 것이었는지도 궁금하다”며 "정의로운 열정이 향해야할 방향은 분명하다.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공직자의 최우선적 가치다. 부디 이제라도 본문을 새기며 다가온 심판 앞에 자숙하고 겸허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이미 신나게 자기 정치를 즐기고 있으니 이런 주문도 결국 연목구어(緣木求魚)에 지나지 않을까"라며 “윤 총장이 오랜 기간 나라를 혼란하게 했다. 그 책임 역시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